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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증시 풍향계] 美물가하락 효과 vs FOMC 경계심…박스권 전망

by bropics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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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6∼20일)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라는 긍정적 재료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심이 뒤섞이며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9∼13일) 코스피는 13일 2,386.09로 지난 6일 종가(2,289.97)보다 96.12포인트(4.20%) 상승했다.

지수는 미국 임금 상승률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급등한 뉴욕증시의 훈풍을 타고 주초부터 상승했다.

코스피는 지난 9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2.63% 오른 2,350.19까지 단숨에 뛰어올랐다.

주 중반에는 중국이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 국민의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한다는 소식 등으로 지수의 상승 동력을 상실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결과적으로는 코스피도 지난주 상승 마감했다.

이번 주는 미 인플레이션 둔화라는 지난주 호재의 영향권에 있겠지만, 동시에 곧 열릴 미 FOMC에 대한 경계심도 높아지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난주와 같은 상승세가 이어지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증권가는 미국 12월 CPI 결과와 관련,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미국이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이에 비해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한 번의 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상을 끝으로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하고 올해 안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제시하는 등 여러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최근 수 개월간 미국의 물가지표 발표 후 시장이 환호한 뒤 다시 경계하는 양상이 종종 나타났는데 이번에도 되풀이될 수 있다"며 "물가하락 모멘텀과 FOMC를 앞둔 불확실성이 엇갈리며 뚜렷한 시장 방향성이 없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이번 주 새롭게 발표될 경제지표 역시 여러 해석을 낳으며 증시 불안정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이번 주 시장은 미국 경제지표를 통한 경기의 방향성에 큰 관심을 둘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혼재된 결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발표 기간이라는 점도 지난주의 상승세 지속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지난해 미국과 중국의 소비 부진, 한국의 수출 감소 심화 등을 고려하면 작년 4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며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는 국면도 안도 랠리 지속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NH투자증권이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는 2,300∼2,420이다.

 

이번 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한국시간)은 아래와 같다.

▲ 16일(월) = 미국 마틴 루터킹 데이 휴장

▲ 17일(화) = 중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 18일(수) =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소매판매·산업생산

▲ 20일(금) = 한국 12월 생산자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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